위험한 횡단보도와 도로 개선 기준에 대해


돌아다니다 보면 주변에 아래와 같이 도로 중앙을 막아 놓은 횡단보도, 도로들이 종종 있습니다.


횡단보도 대기 상태에서 보행자의 시야 1



횡단보도 대기 상태에서 보행자의 시야 2



횡단보도 방향으로 주행중인 운전자의 시야



아마도 이렇게 도로를 만드는 이유는 미관상의 이유 이거나 횡단 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 횡단을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횡단보도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여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보행자가 길 건너편에서 달려오는 차를 미리 확인할 수 없다.

2. 운전자가 길 건너편의 보행자 또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보행자를 미리 확인할 수 없다.

3. 1, 2의 상황으로 인해 달리는 차 앞에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 위험한 돌발 상황 발생 )



현장 사진과 이용 사례들


현장 사진과 실제 경험들을 기준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장 사진 참고


우선 아래 사진들을 보면 실제 상황을 좀 더 쉽게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보행자의 사각지대



운전자의 사각지대



보행자가 달리는 차 앞에 갑자기 나타나는 지점



횡단보도, 도로 이용 사례


아래는 이런 횡단보도와 도로를 보행자와 운전자로서 자주 이용한 제 경험( 심리 상태, 상황 등 )입니다.


보행자일 경우의 경험

1.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가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 주의해서 건너자.

2.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차가 보이지 않아 별 생각 없이 건넌다. (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날씨가 더워 주의력이 떨어진 경우, 급한 일이 있어 생각의 여유가 없는 경우 등 )



운전자일 경우의 경험

1. 이 도로를 지날 때에는 1차선으로 가면 불안하다. 횡단보도 중간에 안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갑자기 나오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있었다. 주의하자.

2. 횡단보도 중간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1차선으로는 가기 싫다. 하지만 좌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선을 변경했다. 그런데 뒤에서 차가 따라오고 있다. 속도를 늦춰서 가려고 하지만 뒤에 있는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아 신경쓰인다.

3. 도로가 비어있고 저 멀리 신호동에 좌회전 불이 들어와 있다. 신호가 바뀌기 전에 빨리 가자.



위의 사례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위험한 곳이 시야에 보이지 않으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위험에 미리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시야에 위험 요소가 보이지 않으면 우선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즉 경각심 없이 행동할 수 있다. ( 체력이 저하된 상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 심리적으로 다급한 상태 등 )

3. 사람은 컨디션에 따라 주의력 등이 달라지므로 위험 상황에 대해 준법정신에만 의지할 수 없다.



개선 방향


보행자, 운전자가 최대한 먼 거리의 시야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서로가 위험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횡단보도와 도로를 만들때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미관 개선, 준법 유도 등의 기준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로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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