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꽃 축제 여행기 개요 및 목록


점점 사는게 힘들고 무미건조해 집니다. 특히 요즈음 더 그렇습니다. 주중에는 일을 하느라 육체적 정신적 여유가 없고, 일을 마친 평일 저녁, 주말 등에는 어디 좀 가볼 곳 없나 찾아보고 살면서 이것 저것 많은 재미있는 경험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힘들고 여유가 없는 생활을 계속 하다 보면 주말에는 정말 쉬는일? 밖에 생각 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점점 더 이런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역시나 일하느라 정신적, 육체적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주말이 되니 평소와 다름 없이 늦잠을 자며 방전된 에너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실컷 자고 늦게 일어나 에너지가 좀 충전이 되면 또 어디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당장 여행이나 나들이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있다고 해도 지금 당장 어디론가 조금 멀리? 출발하기는 이미 많이 늦은 시간입니다. 때늦은 희망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ㅡ ㅡ;;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인생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하며 고뇌하는 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나는 누구냐?...무엇을 위해 살고 있을까?...인생이 왜 이렇게 따분하냐?...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ㅡ ㅡ;;


게다가 요즈음은 주말 마다 비가 올 것 같거나 실제로 비가 오는 날이 많고 저 멀리 대륙에서 불어 오는 황사까지 자주 있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게 만드는 맑은 날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도 이 모든 것들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제 봄이 다 가고 있는데 꽃구경도 한번 못 갔다 왔습니다. 인생이 점점 우울해집니다. 오늘이 아니면 이번 봄에 꽃구경은 끝이라는 절박함도 느껴집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발견했습니다. 시기상 이제는 거의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이전부터 강화도에는 바다를 구경하러 종종 갔었지만 고려산이라는 곳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이름도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흥미가 생깁니다.


서해쪽 날씨를 확인해 봤습니다. 황사가 많고 바람이 서울쪽으로 분다고 합니다. 비도 조금 올지 모를 날씨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디론가 출발해봐야 겠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이런 생각이 납니다.


“서해에 도착할 때 쯤이면 서해에 있던 비구름과 황사 바람이 모두 서울로 와 있지 않을까?”


“흠...구경 못할 정도로 비가 오거나 황사가 심하지는 않겠지...늦었지만 한번 가보자...오늘 하루 집에서 좀비처럼 늙어가기는 싫다!“


간단하게 준비( 운동복, 간식 )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서울에서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출발 ) 불어오는 비 바람과 황사 바람을 헤치며 강화도가 있는 서해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초반에 길이 너무 막힙니다. 조금 있다가 빗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런...괜히 나왔나? 집에서 TV나 볼걸...시간, 체력, 기름값 날아가게 생겼네...ㅜ.ㅜ;;”


후회가 됩니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 꽃구경을 하려면 산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늦거나 비가 많이 오면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난다고 해도 이미 차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있는 상태여서 차를 즉시 돌릴 수 없습니다. 어차피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목적지로 가는 긍정적인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어차피 꽃 구경하러 산에 못 올라 가면 비오고 바람 부는 바다를 구경할 수도 있다.”


이제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ㅎ...이런 생각 덕분?인지 다행히 길이 계속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꾸준히 적당히 달려서 강화도 고려산과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강화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검색 해봤을 때 고려산 근처로 너무 가까이 가면 구경하러 온 차들 때문에 길이 많이 막힌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그래서 거리는 좀 멀지만( 고려산 정상까지 4km 정도 ) 이 근처에 주차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변을 보니 차들이 줄을 서서 어딘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따라 들어갔습니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강화역사박물관 입니다.



1. 강화 역사 박물관, 강화 자연사 박물관, 강화 비석군, 강화 고인돌 유적,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 관광 안내소 공용 주차장 : 오후 도착 ⇒ 클릭

[[사진]]



2. 강화 역사 박물관 외관 : 관람 안내, 야외 카페, 소형 비석들 ⇒ 클릭

[[사진]]



3. 강화도 고려산 백련사 가는 길 ( 강화 역사 박물관에서 하점면 부근리 마을 길을 거쳐 고려산 백련사 가는 길 ) : 개나리, 벚꽃, 승마 체험장, 구름 길 ⇒ 클릭

[[사진]]



4. 강화도 고려산 백련사 Diet Bridge :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클릭

[[사진]]



5. 강화도 고려산 백련사 등산로 입구( 고려산 1코스 등산로 입구 )에서 오련지를 거쳐 고려산 정상( 헬기장 ) 가는 길 : 구름과 진달래 ⇒ 클릭

[[사진]]



5.1 강화도 고려산 오련지 : 고구려 장수왕 시대 천축조사와 오련산 오련지 5색 연꽃의 유적 ⇒ 클릭

[[사진]]



6. 강화도 고려산 정상 ( 헬기장 ) : 소나무와 진달래, 구름 그라데이션 ⇒ 클릭

[[사진]]



7. 강화도 고려산 정상 전망대 가는 길 : 진달래 구름 다리, 광명의 진달래 동산과 구름 구경 ⇒ 클릭

[[사진]]



8. 강화도 고려산 정상에서 백련사 등산로 입구( 고려산 1코스 등산로 입구 ) 내려가는 길 : 가을 같은 개나리 가로수길, 해와 바다와 섬 ⇒ 클릭

[[사진]]



9. 강화도 고려산 백련사 등산로 입구( 고려산 1코스 등산로 입구 )에서 강화 부근리 마을 길 : 벚꽃, 벽화 마을, 젖소 농장, 해질녘 마을 ⇒ 클릭

[[사진]]



10. 강화 역사 박물관, 강화 자연사 박물관, 강화 비석군, 강화 고인돌 유적, 강화 부근리 지석묘, 고인돌 관광 안내소 공용 주차장 : 해질녘 ⇒ 클릭

[[사진]]




이곳으로의 출발을 결정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오전의 사소한, 약간은 도전적인 결정이 오늘 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구름이 덮여 있는 길, 고구려 시대에 만들어진 오련지, 소나무와 진달래, 고려산 정상에서의 구름이 감싸고 있는 신비로운 진달래 동산, 그 외의 수많은 진달래 풍경들, 맑은 날씨의 강화도 고려산 정상 전망, 봄을 가을로 만들어준 해질 무렵의 개나리 꽃 가로수길, 맑은 날의 고려산 비탈면 진달래 이불, 강화도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저녁 무렵의 석양, 강화도 부근리의 독특한 마을 벽화, 강화도 내륙에서의 해넘이 그리고 엄청난 걷기 운동…


여행은 시작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삶에 정체 되어 있을 때에는 여행을 시작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살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들이나 여행에서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에 의해 희망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제 배가 고파 집니다. 차를 가지고 일행과 함께 저녁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 Recent posts